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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우리신문]하동군은 청년이 지역에 머물며 살아갈 수 있는 실질적 기반으로서 ‘주거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를 민선 8기 핵심 정책으로 집중 추진하고 있다.
단순히 주거 공간을 공급하는 차원을 넘어, 주거비 지원부터 리모델링 임대주택 제공, 복합 청년 거점 조성까지 단계별·생활밀착형 정책을 체계적으로 설계해 실행 중이다.
특히 청년 개개인의 생애주기와 지역 여건을 동시에 고려해, 단기적 부담은 덜고 장기적 정착을 유도하는 다층적 지원 모델이 돋보인다.
이러한 전략적 접근은 실제로 청년들의 주거 체감도를 높이고, 하동 정착 가능성을 끌어올리는 데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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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 부담 완화에서 시작된 정책…높은 체감도 입증 = 금리·고물가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청년층의 주거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하동군이 실시한 청년정책 수요 조사에서도 주거 분야는 가장 높은 관심과 요구를 받은 분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하동군이 가장 먼저 추진한 것은 현실적인 주거비 부담 완화였다.
2023년부터 시행 중인 ‘하동형 청년 주거비 지원사업’은 하동군에 거주하거나 활동 중인 만 19세~45세 청년을 대상으로, 월세 또는 주거 관련 대출이자의 50%를 최대 월 20만 원(연 240만 원 한도)까지 지원하는 제도다.
제도적 유연성과 간편한 신청 절차가 호응을 이끌며, 2025년 1분기 기준 242명의 청년이 이 지원을 받고 있다.
정책 만족도 또한 높게 나타났다. 2023년과 2024년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모두 85점 이상을 기록하며 청년층의 실질적인 체감도가 입증됐다.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지원으로 출발하겠다는 하동군의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청년타운 등 중장기 정착 기반 마련에도 박차 = 하동군은 단기적 주거비 지원을 넘어 청년의 주거와 생활, 교류와 자립이 공존하는 복합 공간 조성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군은 구 하동역 일원을 활용해 총사업비 110억 원을 투입, 청년을 위한 통합 거점인 ‘청년타운’을 조성 중이다.
청년타운은 임대주택 45세대를 비롯해 일자리 지원센터, 공동육아나눔터, 장난감도서관, 갤러리카페 등 다양한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 공간으로, 청년의 삶 전반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2025년 9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기존의 주거비 지원이나 리모델링 임대주택이 개별 수요에 대응하는 정책이었다면, 청년타운은 이러한 수요를 하나로 통합하고 확장하는 구조다.
하동군은 이를 통해 청년이 머무르고, 살아가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실질적으로 마련해 가고 있다.
생애주기 연계…신혼부부 대상 정책도 강화 = 결혼 이후에도 지역에 정착하려는 청년세대를 위해 생애주기 맞춤형 주거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신혼부부 주거안정 지원사업’은 혼인신고 7년 이내의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월세, 전세대출이자, 주택구입대출이자 등을 연 최대 300만 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는 제도로, 실거주 여부와 소득 수준을 고려해 실질적인 주거비 부담 완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청년타운 인근에는 총사업비 120억 원을 투입해 가족 단위 청년을 위한 ‘청년가족맞춤주택’이 아파트형 공공임대주택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신혼부부를 포함한 청년 가구의 중장기적 주거 안정을 위한 기반으로, 기존의 단독·단기 지원 정책에서 복합·장기 지원으로의 확장을 의미한다.
이처럼 청년기에서 결혼과 육아, 가족 구성까지 이어지는 생애 전환기를 아우르는 정책의 연속성은 하동형 청년정책의 중요한 특징으로, 지역 내 지속 가능한 청년 인구 정착에 기여하고 있다.
숫자가 말해주는 변화 = 하동군이 추진 중인 청년 주거정책의 효과는 수치로도 입증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하동군의 청년 순전출 인구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뚜렷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700명 이상의 청년 인구가 순유출되던 것과 달리, 민선 8기 들어 유출 폭이 크게 줄어들며 안정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단순한 주거 공간 공급을 넘어, 지역 내에서 실제로 살아갈 수 있는 ‘조건’을 만들기 위한 하동군의 전략이 점차 현실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장에서 확인된 실효성 = 하동군의 청년 주거정책은 다양한 생애주기 속 청년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하동읍에 거주 중인 30대 사회복지사 배 씨는 “하동형 주거비 지원 덕분에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겼고, 여가 활동비 등 실질적인 정책들이 많아 하동 생활이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진교면에 두 자녀와 함께 정착한 정 씨는 “하동에서의 추억이 좋아 다시 돌아왔고, 주거비 지원 덕분에 가족과의 안정된 삶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라며, “전입자에게도 매력적인 제도”라고 전했다.
화개면에서 자영업 중인 1인 가구 이 씨는 “청년층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건 주거비 지원”이라며, “자립에 큰 힘이 되는 다양한 청년정책이 늘어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옥종면에서 귀농한 정 씨는 “청년정책이 있는 줄도 몰랐지만, 군청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해 월세의 절반을 지원받고 있다”라며, “하동살이가 훨씬 풍요로워졌다”고 전했다.
이처럼 다양한 삶의 경로 속 청년들이 하동군의 세심한 주거정책을 통해 삶의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은, ‘청년이 머무는 하동’이라는 정책 비전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이기도 하다.
“청년이 머무는 하동, 그 미래를 함께 그리다” = 하승철 군수는 “청년 주거정책은 그저 공간을 채우는 행정이 아니라, 청년의 삶과 지역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청년이 하동에서 살고 싶고,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하나씩 완성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하동군의 다층적 청년 주거정책은 이제 ‘살고 싶은 하동’, ‘머무를 수 있는 하동’이라는 구체적인 미래로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