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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내 이색 가로등 등장
기사입력 2010-01-21 13:53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박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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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 주변 가로등이 최근 '꿈의 낙조 분수 옷'으로 갈아     © 박인수 기자
 
부산시내 전봇대와 가로등에 그림과 사진을 담은 불법광고물 부착방지판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지난해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 전국사진공모전'에서 금상을 받은 '꿈의 분수'와 다대포 일몰장면을 배경사진으로 사용했다.
 
이를 본 주민 박모(43·사하구 다대동)씨는 "아침·저녁으로 다대로를 지나 출퇴근을 하는데 새롭게 단장한 가로등 덕분에 해수욕장 주변이 한결 화사하고 깔끔해진 것 같다"면서 "강변도로에 있는 가로등까지 추가로 설치했으면 좋겠다는 주민들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사진형 방지판은 지역을 광고하는 효과도 커 강서구와 북구도 지난해 주요 간선도로 주변 500여개의 가로등과 전봇대에 이와 같은 방지판을 설치했다.
 
사하구청은 지난 연말 다대로 주변 가로등 90여개에 사진형 광고물부착방지판을 설치했다.

 이들 '디자인을 입은 방지판'은 불법 광고물 부착방지 기능은 물론 도시미관 개선 효과도 커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부산 중구 창선동 국제시장 교차로에서 중구청 방향으로 디자인을 입은 방지판 전봇대를 구경하느라 발걸음을 멈춘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이곳 일대 전봇대에는 각종 불법전단지로 도배돼 있었던 곳이 각양각색의 그림들이 등장했다 지난해 11월 중구는 희망근로사업의 일환으로 부경대 산업디자인학과 학생들과 함께 '전봇대 벽화' 조성 사업을 벌였다.
 
부경대학교 측에서 디자인과 채색을 담당해 73개 전봇대마다 금연, 저축 등 공익성 그림과 만화, 삽화 형식의 각기 다른 벽화를 그려 넣었다.
 
중구 관계자는 "그림이 그려진 후 불법광고물이 붙으면 인근 주민들이 나서서 직접 떼거나 구청으로 신고하는 등 주민들 스스로 전봇대 관리에 나서고 있어 불법광고물이 거의 사라졌다"면서 "주민들 반응이 좋아 망양로 주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구청은 올해 부산지역 미술전공 학생들이 참여하는 가칭 '거리벽화미술제'를 열어 전봇대 벽화를 확산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어 서구는 지난 여름 1천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역내 가로등 제어기 140개 중 50곳에 불법광고물 부착방지 시트를 입혔다.
 
운전자와 보행자를 고려해 차도 방향의 앞면에는 송도해수욕장 전경을, 인도 방향의 뒷면에는 서구 관광안내도를 담았다.
 
영도구도 지난해 부산디자인센터에 자문을 의뢰해 영선로터리 주변 가로등 제어기 등에 영도다리, 태종대 영도등대, 촛대바위 사진이 인쇄된 시트지 설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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