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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우리신문]경상남도수산자원연구소 패류양식연구센터는 26일 통영 산양읍 풍화리 연안의 이끼섬과 월명도에 산란장 조성용 개조개 치패(어린 조개) 10만 마리를 방류했다고 밝혔다.
개조개는 봄과 가을에 두 번 산란하는 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국 개조개의 약 60% 이상을 경남도에서 생산하고 있다. 최근 자원남획 및 해양 환경문제, 종자 수급 불안정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어 어업인과 생산단체에서 인공종자 대량생산 기술개발과 자원방류 확대를 계속 요청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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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시험 방류한 어린 개조개는 2024년 10월과 2025년 5월에 확보한 어미를 이용하여 센터에서 생산한 것이다. 살포한 어린 개조개는 경남도 방류지침에 명시된 개조개 방류 크기(0.6㎝ 이상)보다 큰 1.0㎝ 이상으로 수산안전기술원에서 전염병 검사를 완료한 건강한 개체들이다.
사전 환경조사를 통해 방류한 어린 개조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여 산란할 수 있는 지역으로 통영시 산양읍 풍화리 해역(월명도, 이끼섬 연안)을 선정하였다. 인근 어업인들도 방류된 어린 개조개가 산란용 어미가 될 때까지 포획금지 등 관리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방류에는 풍화리 오비도 어촌계와 해란 어촌계 소속 어업인, 잠수기 자율관리공동체 회원 등 20여 명이 참석하였으며 방류효과를 높이기 위해 잠수사가 직접 잠수하여 바닥에 살포하였다.
센터는 2021년 3월부터 지난해까지 자연산 개조개 어미를 확보하여 산란 유도 기법 개발, 유생 생존율 향상 시험 및 치패 중간양성 기법 연구 등을 통해 개조개 인공종자 대량생산 기술을 확립하였다.
그 결과 2023년부터 진해만을 중심으로 거제시 장목면 유호 해역과 사등면 청곡 해역, 창원시 진해구 경화 해역에 어린 개조개 77만 마리를 방류하는 등 개조개 자원조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센터에서는 경남 연안에서 주로 생산되는 새조개, 왕우럭조개, 강굴, 재첩, 새꼬막 등 5개 주요 패류 품종에 대해서도 생리·생태 연구 및 종자생산 기술개발을 추진 중이다. 그 결과 얻어진 연구부산물은 개조개처럼 경남 연안에 살포하여 패류 양식산업 발전과 어업인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이소광 패류양식연구센터장은 “연구사업 추진 성과에 대해서는 항시 어업인과 공유하고 있다”면서, “어업인이 희망할 경우 연구결과 및 기술을 관련 업체에 보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