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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4톤에 신음하던 시각장애인 집에 일어난 기적
김보학 의소대장 “저희가 필요한 곳에 언제든지 달려 나갈 것”
기사입력 2019-05-15 20:45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김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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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수년째 쓰레기 더미에 쌓여 살던 한 시각장애인 어르신의 집에 기적이 일어났다. 기적을 실현시킨 이들은 올해 초 대학에 입학하고도 기숙사비가 없어 진학 포기를 고민하던 한 여고 졸업생에게 긴급지원을 해 소원을 이루게 해준 (사)행복드림후원회(회장 김삼수)와 창녕기술전문의용소방대(대장 김보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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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쓰레기로 가득한 A모 시각장애인 어르신의 집 마당     ©경남우리신문 편집국

 

(사)행복드림후원회는 5월 초, 한 회원으로부터 고암면 괴산마을에 A모(69세) 시각장애인 어르신이 쓰레기더미에 파묻혀 살고 있어 안타깝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현장 실사를 통해 ‘사람생활 부적합’ 환경을 확인 한 다음 ‘창녕군전문기술의용소방대’ 김보학 대장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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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군기술전문의용소방대 김형관-김상호 회원이 쓰레기를 차에 싣고 있다.     ©경남우리신문 편집국

김보학 대장은 전기, 가스, 건축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회원 20여명들과 함께 지난 9일과 10일 이틀간 1톤 트럭 4대에 달하는 술병과 음식물 봉투, 음식물 잔반 등 각종 쓰레기를 정리한 다음, 수도관 및 가스관 파열을 수리하고, 장판과 도배는 물론, 누전으로 인한 화재 발생 위험상태의 전기시설도 말끔히 수리 및 리모델링해 어르신이 쾌적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는 가 하면, 특히 앞이 보이지 않는 어르신이 외부에 위치한 화장실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로프를 이용한 동선로도 설치하는 세심한 배려도 제공했다.  

 

A어르신은 시각장애로 자신이 버린 쓰레기와 음식물 잔반이 주변에 4톤이나 있는 지도 모르고 생활해 왔다. 

김삼수 회장과 김보학 회장은 A씨에게 전기장판과 뽀송한 이불을 선물하는 등 총 60여만원의 물품도 기증했다. 

 

김삼수 회장은 “아직도 정부의 사회복지 정책에서 소외된 이웃들이 많이 있다는 걸 또 한번 실감했다”면서 “행복드림후원회는 정부의 복지 사각지대에서 신음하는 우리 이웃들을 위해 발품을 팔아 발굴해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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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쓰레기와 음식물 잔반이 쌓여 있던 방안을 도배등으로 깨끗이 정리한 뒤, 한 회원이 선반과 유리를 설치하고 있다.     ©경남우리신문 편집국

 

창녕군기술전문의용소방대 김보학 회장은 “우리 의소대원들이 각각의 전문 기술을 이용해 평생을 깜깜한 세상에서 살아오신 어르신에게 실날같은 밝은 빛을 선사한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뿐”이라며 “언제 어디서 누구든지 우리를 필요로 한다면, 그 즉시 현장으로 달려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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